3D 디자인 소프트웨어 및 3D 디지털 목업,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솔루션의 글로벌 대표기업 다쏘시스템은 서강대 공경철 교수팀(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이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가 올해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로봇 디자인 대회인 ‘UAE 로보틱스 포 굿’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엔젤렉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천여 개 참가 로봇 중 9개의 최종작으로 선정되어 두바이 시간 17일 결승을 치룬다. 엔젤렉스의 설계, 검증, 데이터 관리, 3D프린팅 등 개발 및 제작 전 단계에서 다쏘시스템의 3D 캐드 소프트웨어인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불완전마비와 근력약화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노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렉스는 특수지팡이 없이도 보행이 가능하며, 특히 착용자가 로봇의 무게와 저항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무저항 구동기술, IoT 기술을 접목한 보행자 건강상태 관리 서비스 등 향상된 기능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공경철 교수는 “솔리드웍스의 우수한 3D프린터 연동 기능을 통해 설계 및 출력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개인맞춤형 제작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솔리드웍스 프로그램 하나로 복잡한 시뮬레이션 및 렌더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개발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편리했다”고 말했다.
솔리드웍스는 기본 CAD설계와 동시에 시뮬레이션을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바로 해 볼 수 있으며, 시뮬레이션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를 즉시 수정할 수 있도록 CAD와 시뮬레이션이 통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렌더링 역시 솔리드웍스와 통합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렌더링 결과물을 얻는 것 역시 매우 빠르게 확보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검토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솔리드웍스 제품군 활용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솔리드웍스는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이미 활용도의 수준이 매우 높다.
공경철 교수팀은 지난 해 10월에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사이보그올림픽 대회인 ‘사이배슬론(CYBATHLON)’에서 솔리드웍스를 활용해 만든 워크온수트(Walk-ON Suit)를 착용한 김병욱 선수가 세계 3위에 오르며 국내외 업계를 비롯한 대중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지난 해 9월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와 MOU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웨어러블 로봇 개발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로봇 산업 분야 선진국들은 이미 관련 규제 완화 및 정부 지원을 서두르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1월 로봇신전략을 발표한 뒤 2025년까지 노약자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 94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로봇 시장이 주목 받는 상황에서 공경철 교수팀이 달성한 이번 성과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로봇 기술력을 선보이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5년 기준 총 710억 달러(약 81조원) 규모로 매년 1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총 1350억 달러(약 154조 3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