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우리 산업의 미래 준비, '신산업 민관협의회' 발족 및 회의 개최
10년 후 우리 산업의 미래 준비, '신산업 민관협의회' 발족 및 회의 개최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4.11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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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분석, 자동화 로봇, 시뮬레이션, 수평·수직적 소프트웨어 통합, 산업인터넷, 사이버 보완, 클라우드, 입체(3D) 등 우리산업이 나아가야할 청사진 제시

산자부, 향후 5~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시계에서 글로벌 산업 전망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신산업 창출 방안을 논의하였다. 

'신산업 민관협의회' 발족 및 회의 개최(사진제공;산자부)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오늘(11일/월) 08시 역삼동 벨레상스 서울호텔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공동의장)을 비롯한 거시 및 인문사회 전문가, 신산업 분야 전문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벤처 기업대표 등 신산업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년 후 우리 미래산업을 준비한다.”란 주제로 열린 「신산업 민관협의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신산업 민관협의회는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기존 세계적 산업 판도를 뒤바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우리 산업이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민관 공동 논의의 장이다.

협의회는 주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산업, 기술, 연령, 학제, 기업규모 등 각계각층 대표들 33인으로 구성했다.

다음은 오늘 참석한 주요 발표자의 내용을 요약하였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  

회의를 주제하는 주영환 장관(사진:산자부)

주 장관은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산업단지 수출 카라반’, ‘소비재 수출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대체 수출주력 품목 발굴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향후 미래산업 트렌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산업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다자간 협상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이 단일화되는 추세 속에서 선도자(First Mover)가 되고, 그 이익을 지속하기 위한 신산업 방향을 제시하고, 이러한 분야를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의 중지(衆志)를 모아 미래 신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 4대 신산업 방향(예시) >

1> 게임 체인저 산업(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 기존 산업 생태계를 통째로 바꾸면서 전후방 산업 및 타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분야

2>네트워크 산업(에너지, 통신, 플랫폼 등) : 한번 구축되면 사용자 추가에 따른 한계비용이 거의 없고, 락인(Lock-in) 효과가 높은 산업.

3>비교우위 보유 산업(한류, 의약․바이오 등) : 세계적인 콘텐츠 보유(한류), 우수 인력보유(의약․바이오) 등 우리 사회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

4> 프리미어(Premier) 전략 산업(차세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 주력산업에 신기술을 융합하여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는 분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공동의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현재 세계는 신산업 육성 및 신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속에 있으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신기술과 신시장을 개척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최근 규제개혁장관회의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것 같이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발제 내용

회의 전경(사진:산자부)

이날 회의에서는 신산업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베인&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제하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 보스턴컨설팅그룹 : 제4차 산업혁명 물결 - 한국경제의 시사점 >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한국 경제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변화와 무엇이 다른지 진단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는 제네럴일렉트릭(GE)와 에스에이피(SAP) 등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합류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해내기 시작한 선진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 9대 기술을 제시했다.

9대 혁신 기술로는 빅데이터와 분석, 자동화 로봇, 시뮬레이션, 수평·수직적 소프트웨어 통합, 산업인터넷, 사이버 보완, 클라우드, 입체(3D) 프린팅등 적층 가공, 증강현실을 들었다.

또한, "이들 여러 기술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 요소들이지만 이들 각각의 요소보다 그 조합이 만들어낼 효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은 개별기업과 산업, 정부 등 3대 주체가 함께 견인해나갈 과제임을 강조했다.

< 베인&컴퍼니 : 산업의 생성과 진화, 변화혁신 - 글로벌 모범사례의 시사점 >

베인&컴퍼니는 “산업의 생성과 진화, 변화혁신-글로벌 모범사례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상부가 총괄 지휘하는 상의하달식(top-down) 방식도 효과가 뛰어나지만 혁신이나 변화는 하부에서 촉발됨을 강조하며, 최근 혁신적인 성과를 보였던 온라인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 온라인 산업의 혁신 사례 】

구글 : 사업모델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대신, 적합한 모델을 외부로부터 도입하는 등 개방형 혁신과 인수합병(M&A)전략 구사

아마존 : 핵심역량을 활용, 기존 제품 및 서비스 군에서 인접사업으로 확장

다음 카카오 : 통합 컨텐츠 플랫폼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사업 기회 모색

노키아 : 외부 변화에 대응하여 잘 나가던 기존 사업의 악화에 굴하지 않고, 유망 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아 사업적 변이를 반복함

참석 전문가 주요 논의 사항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은 ‘신산업 민관협의회’가 진정한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융합, 성장 동력의 회복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방향을 시급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는 바이오․헬스, 문화․컨텐츠 등 미래 유망 산업 후보군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개별 내용(콘텐츠)이나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이에 대한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고,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가진 인재육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참석자 주요 발언 내용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 :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반면, 이를 무시하고 기존기술 중시 전략을 편 기업(노키아, 모토로라 등)은 어려운 상황에 처함

카이스트(KIAST) 이상엽 교수 : 사이버-물리-생물 시스템 등 경계없이 융합되는 창의적 융합산업과 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 육성이 필요하며 또한 국민의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평생교육분야 혁신이 요구

신산업 민관협의회 향후 운영계획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핵심과제인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적 활용 등을 통한 해외진출 확산과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신속한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금년 12월까지 미래 산업의 전망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협의회를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중심으로, 유망 신산업별 실무 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미래 신산업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진행순서

신산업 민관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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