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투자 서비스 ‘샌드뱅크’를 운영하는 디에이그라운드가 미국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금액 비공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라이머(Primer) 시드 투자 이후 5개월 만의 후속 투자이며 스트롱벤처스가 리드를 하였고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도 재참여했다.
디에이그라운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재 샌드뱅크(Sandbank)를 운영하고 있다. 샌드뱅크는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은행 예/적금처럼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간편한 기능 및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웹 기반 서비스이다.
샌드뱅크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예치하게 되면 1시간 단위로 투자 수익이 지급되며 적금 형식의 장기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도 제공한다. 또한 다른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대출도 가능하다. 투자 자산은 자체 위험 관리시스템 아래서 개별 포트폴리오 형태로 운용하며 블록체인 지갑 솔루션 기업 ‘헥슬란트(Hexlant)’ 노드 서비스를 통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트롱벤처스의 배기홍 대표는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은 후 투기꾼들은 암호화폐의 겨울이라는 말을 하면서 이 시장은 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후에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눈부신 기술적 발전이 있었고 밀레니얼 위주로 더 많은 디지털 자산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샌드뱅크는 미래의 은행이다. 돈이 있는 사람은 현금을 은행에 예치하고 이자를 받고, 돈이 필요한 사람은 은행에서 현금을 빌리고 이자를 지급하는, 일반 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하지만, 현금이 아닌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고, 훨씬 쉽고 빠르고 효율적이다. 샌드뱅크 창업팀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와 여의도 증권가 출신인데 이 사업을 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팀”이라고 말했다.
디에이그라운드의 이현명 대표는 “샌드뱅크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기존 금융 서비스의 특장점을 함께 살린 서비스이다. 투자금 운용을 비롯한 기본적인 서비스 구조는 중앙에서 처리하지만 실시간 디지털 자산 가격 등의 정보는 대표적인 탈중앙 가격 정보 오라클인 체인링크와의 연동을 통해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명 대표는 “샌드뱅크는 서비스 출시 후 6개월 만에 77만달러의 AUM(Asset Under Management, 예치자산)을 모집했고 월평균 성장률 82%를 달성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잘 몰라도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도화된 자산 운용 모델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 상품의 출시 및 거래소, 금융회사와 연계한 상품 채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에이그라운드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국내 최대 증권회사인 미래에셋대우 출신으로 구성된 팀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초기 서비스 전체를 직접 개발한 이현명 대표를 필두로 세아상역 및 코인원 법인영업팀 출신의 영업 전문가인 백훈종 COO, 증권사 출신의 트레이딩 시스템 전문가이자 P2P 주식 대차 서비스 스타트업 디렉셔널 CTO를 역임한 박수진 CTO,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디지털 자산 퀀트트레이딩 전문가인 김정운 전략기획 본부장으로 구성된 팀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금융 산업에서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자랑한다.
샌드뱅크는 마포구 공덕역에 있는 국내 최대 창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 입주해 있으며 이번 투자 이후 상품 기획, AI 기반 트레이딩 모델 개발 및 운용을 위한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