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나노구조 이용해 효율 높인 퀀텀닷 LED 개발
금속나노구조 이용해 효율 높인 퀀텀닷 LED 개발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8.01.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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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퀀텀닷의 양을 많이 줄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소재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청색 LED가 ‘은 나노구조-적색 퀀텀닷 하이브리드 구조’ 및 ‘알루미늄 나노구조-녹색 퀀텀닷 하이브리드 구조’를 동시에 여기 시켜 색변환을 통해 백색광을 내는 개념도. 금속 나노구조 주변에 생기는 전기장과 퀀텀닷의 발광파장이 공명하면서 발광 휘도가 강해지는 현상을 이용하였다. (‘스몰(Small)’저널의 12월 27일자 표지 논문 그림)

퀀텀닷 디스플레이(Quantum dot display)는 퀀텀닷의 안정성과 색 재현성 등을 바탕으로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에는 기본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하여 퀀텀닷을 여기하여 색변환(color conversion)을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존에 액체 상태인 콜로이드 퀀텀닷(colloidal quantum dot)을 디스플레이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기 중에 말리는 방식으로 고체로 변환하게 되는데, 이러할 경우 양자 효율이 급격이 떨어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으며, 많은 양의 가격이 비싼 퀀텀닷이 사용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소재 단가가 늘어나는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KAIST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 연구팀이 금속나노 배열 구조를 이용해 퀀텀닷(Quantum Dot) 발광다이오드(LED)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 기술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사용되는 퀀텀닷 기반의 디스플레이는 청색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녹색과 적색 퀀텀닷을 여기(勵起, 광자 에너지가 분자로 옮아가 높은 에너지상태로 방출되는 상태)해 색 변환을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높은 가격의 퀀텀닷을 이용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소자의 단가가 높아진다. 또한 액체 상태인 퀀텀닷을 소재에 적용하기 위해 공기 중에 말리면 발광 효율이 급격히 저하된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금속 나노구조가 청색 LED의 빛을 받으며 발생하는 국소 표면 플라즈몬 효과를 이용해 퀀텀닷의 발광효율을 증가시켰다. 더불어 발광 휘도를 높일 수 있는 LED 구조를 이론적으로 제시하고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구조는 기본 청색 LED를 여기 광원으로 이용한다. 알루미늄 금속 나노구조와 녹색 퀀텀닷을 여기해 녹색 발광 휘도를 증가시키고, 은 금속 나노구조와 적색 퀀텀닷을 여기해 적색 발광 휘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금속 나노구조를 통해 특정 휘도를 얻기 위해 필요한 퀀텀닷의 양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고 결과적으로 소재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소재의 구조를 이론적으로 모델링했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금속 나노구조를 간단하게 새로 디자인해 조절할 수 있다. 조 교수는 “향후 퀀텀닷 디스플레이에 금속 나노구조를 도입하는 기술이 적절히 도입된다면 소재에 필요한 퀀텀닷의 양을 줄이고 효율적인 색 변환을 통해 단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철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스몰(Small)’ 12월 27일자 표지 논문에 선정되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KAIST 기후변화연구 허브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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