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가속화된 인공지능의 미래 비전 제시
엔비디아 젠슨 황, 가속화된 인공지능의 미래 비전 제시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7.05.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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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무어의 법칙 이후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볼타 GPU 플랫폼을 공개하는 젠슨 황(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현지시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이하 GTC)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전 세대 대비 5배 향상된 성능을 전달하는 새로운 GPU 아키텍처인 볼타(Volta) 등을 포함해 인공지능의 미래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7,000명 이상의 숫자의 과학자, 엔지니어, 기업인, 미디어가 참석하는 기록적인 규모로 진행된 올해 GTC 행사에서 젠슨 황 CEO는 두 시간 가량을 할애해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이제 우리는 무어의 법칙 이후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는 새로운 버전의 강력한 엔비디아 DGX-1 딥 러닝 어플라이언스를 포함한 새로운 볼타 기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라인업과 더불어 아이작 로봇 시뮬레이터(Isaac robot-training simulator), 개발자들에게 최신의 최적화된 딥 러닝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엔비디아 GPU 클라우드(NVIDIA GPU Cloud) 플랫폼 등이 함께 공개됐다. 또한 새로운 세대의 자율주행차량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토요타(Toyota)와의 협력도 소개됐다.

이어 매일 수 억 명이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 언어 번역, 음성 인식 서비스 등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50억 달러로 급증했음을 언급했다. 유다시티(Udacity)가 진행하는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는 지난 2년간 100배 증가하여 2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모든 흐름들은 보다 강력한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2년 전 최첨단 이미지 인식 시스템이 7 엑사플롭스(exaflops)의 컴퓨팅 파워를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실시간 언어 번역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경우 100 엑사플롭스 이상의 파워가 필요해졌음을 설명했다. 이에 비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500대 슈퍼컴퓨터들의 누적 피크 성능 역시 1 엑사플롭스를 넘지 않는다.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 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은 둔화되었지만,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개발자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기존 CPU의 싱글 스레드 성능은 현재 매년 1.1배 향상되고 있는 것에 비해, GPU 성능은 칩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 힘입어 여전히 매년 1.5배 향상을 지속하며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GPU 성능의 발전은 무어의 법칙을 새롭게 정의한다”며, “그것이 바로 무어의 법칙 이후 나아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탄생한 볼타 V100,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테슬라(Tesla) V100 가속기가 이끄는 강력한 신규 제품군들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21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탑재된 볼타 V100(Volta V100)은 100대의 CPU와 같은 수준의 딥 러닝 성능을 제공하며, 3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볼타 V100이 ‘포토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의 한계점’에서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볼타는 페이스북의 카페2(Caffe 2), 마이크로소프트 코그너티브 툴킷(Microsoft Cognitive Toolkit), MXNet, 텐서플로우(TensorFlow)등의 딥러닝 프레임워크의 신규 릴리즈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빠르게 볼타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제이슨 잰더(Jason Zander) 부사장은 “우리는 클라우드 상의 GPU의 두번째 세대에 있다”며, “애저는 최근 테슬라 P40 및 P100 적용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번에 발표된 볼타에도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용자들이 애저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일이며, 사용자들은 기다림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원한다. 데이터 과학자들이나 개발자들이 데이터에 대한 접근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는 모델링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으며, 그 중에는 로봇들이 현실 세계에서 특정 작업을 하기 전 가상 세계에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아이작 로봇 트레이닝 시뮬레이터(Isaac robot-training simulator)도 포함됐다. 젠슨 황 CEO는 로봇들에게 골프나 하키 등을 학습 시키는 과정을 시연하며, 본 시뮬레이터를 통해 제조나 의료, 건설 분야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빠르며 비용효율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로봇은 개발자가 선택한 물리학 및 중력의 법칙을 따르고, 시각적으로 생생하며, 그 세계 내에서 배우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보다 빠르게 작업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으며,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차량용 엔비디아 자비에(Xavier) SOC 성능을 활용할 것이라 발표했다. 자비에 SOC는 30와트의 적은 전력으로 30 테라플롭스(teraflops)의 인공지능 딥 러닝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512개 코어 볼타 GPU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토요타의 엔비니어링 팀은 토요타의 자율주행차량을 함께 개발하고, 몇 년 내 상용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SAP와의 협력 발표와 홀로데크(Holodeck) 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한편 6대의 볼타 GPU를 탑재한 새로운 DGX-1(한화 약 1억 7천만원)과 더불어,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NVIDIA DGX Station)도 함께 소개된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한화 약 8천만원)은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4대의 V100 GPU에 기반해 480테라플롭스의 텐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며,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라면 누구나 책상 아래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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