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과 친환경, 미래차 부품회사로 변신 다진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과 친환경, 미래차 부품회사로 변신 다진다.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12.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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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원격자동주차·인휠·지문인식 스마트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에 박차
현대모비스의 교차로 충돌방지 시스템 이미지(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2017 CES(Consumer Electronic Show, 소비자 가전박람회)에 참가한다. 올 1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ICT(정보통신기술)를 비롯한 미래자동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친환경 부품도 CES에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세계 6위의 젊고 강한’ 기업 이미지를 다진다.

전시관은 ‘Facing Future with MOBIS Technology’를 주제로 ‘스마트카’ㆍ‘그린카’ㆍ‘부품존’ 등 3개의 존으로 구성되며, ‘스마트카’ 존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안전·편의·헬스케어 등을 시연하고, ‘그린카’ 존은 현대모비스가 2013년 세계 최초 양산 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킨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과 구동원리를 소개한다. ‘부품존’도 DAS(Driver Assistance System) , AVN(Audio·Video·Navigation), 램프, 제동, 조향 등 현재 양산 또는 양산 준비 중인 기술을 대거 전시하여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다.  

2017 CES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북미법인에서 완성차 대상 글로벌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Dean Hartford(딘 하트포드) 이사는 “현대모비스는 짧은 시간에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부품회사로 성장했다”며 “J.D. Power 등 유력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최고 수준에 오른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젊고 강한’ 기업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대응 전략을 밝혔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친환경 관련 부품을 미래 자동차기술의 원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센서기술’과 ‘통신기술’을 요구한다. 센서 기술은 다시 하드웨어인 센서가 차량 주변을 ‘인지’하는 기술, 고정밀 맵(HD map)과 인지한 결과를 매칭하는 ‘측위’ 기술, 그리고 주행전략을 결정하는 ‘제어’ 기술로 구성된다. 

특히 ‘측위’ 기술은 GPS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음영지역을 보완하고, 고정밀 맵과 센서 정보를 매칭하는 정밀한 기술이다. 자율주행 시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센서를 이용하여 주변의 지형지물을 인식하고 맵과 매칭하는 측위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선을 인식하는 수준의 카메라 기술에서 한 단계 올라선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6월 9일 국내 부품사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국내 세번째 자율주행차 이기도 하다.(사진:본지DB)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알고리즘 내재화에 집중하고, 이를 제어하는 자율주행 통합 EC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국내 자동차부품 회사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의 면허를 발급 받았고, 각 국가의 법규 및 표준기술 적용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 부품은 하이브리드, EV, PHEV와 FCEV에 이르는 모든 친환경차 라인업에 핵심부품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배터리 제어기를 비롯한 핵심부품을 독자 개발하여 양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CES에 선보이는 인휠(In-Wheel 각 휠에 동력장치인 모터를 장착하여 구동하는 시스템) 시스템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부품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 정승균 부사장은 “최근 CES는 ICT와 자동차의 접목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과 친환경을 비롯한 전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차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편, 선제적인 미래기술 확보로 IT기술과 융합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변모한다는 전략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나리오 화면(사진: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나리오 기반 시뮬레이터는 ‘스마트카’ 존에 들어선다. 자율주행 핵심 전장기술과 섀시·제동·조향·램프기술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대형 LED스크린(가로 6m x 세로 2m)을 설치하여 관람객에게 실감나는 자율주행 체험을 제공하며, 시뮬레이터에 23.8인치 곡선형 디스플레이(클러스터)와 사이드미러 대체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하고, 자율주행 중 돌발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클러스터와 공조장치를 감싸는 인판넬(In-Panel)에 신소재, ‘광 투과 합성피혁’을 입혔다. 빛이 통과한 인판넬은 색상과 무늬가 바뀌어 운전자에게 긴급상황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운전석 진동시트는 촉각을 사용하여 운전자가 돌발상황을 인지하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지문인식 시스템은 자율주행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운전자가 탑승하면 안면인식이 작동하여 시트ㆍ미러ㆍ공조장치 등 개인맞춤 설정이 이뤄지고, 증강현실 헤드 업 디스플레이(AR HUD)가 제공하는 주행 정보로 고속도로 자율주행(HAD)을 시작한다. 5G 네트워크 기반 V2X로 도로 위의 자동차, 보행자 및 각종 인프라와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며, 도로 위의 실시간 상황을 가상의 정보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와 연동하여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출발 전 입력한 도착지에 이르면 하차한 운전자 대신 자율주행차량이 빈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주차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는 고령화 시대 노령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연구활동도 보여줄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량은 운전자 탑승과 동시에 체온·혈압·심박수를 확인하고, 심장질환 같은 돌발상황 발생 시 자율주행으로 자동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자율주행차량이 eCall(응급전화) 시스템으로 인근 병원과 연결돼, 화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는 상황도 보여준다.   
 
더불어 수소연료전지차 플랫폼 기반 친환경 부품과 에너지 재생 기술과  V2G 기술도 소개한다. 친환경차량이 제동과 회생을 거쳐 생성한 여분의 전력을 자동차 외부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환경을 오염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래자동차 시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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