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서고속철도 SRT, 수서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 소요
현대로템, 수서고속철도 SRT, 수서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 소요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12.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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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속철 성숙기 진입, 동력분산식·이층고속철 등 제품군 확대해 해외 고속철시장 공략
사진은 지난 8일 수서고속철도 개통식(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SRT는 수도권 고속철도를 뜻하며, 기존 고속철도 KTX와는 다른 브랜드로 운영하는 고속철도이다. 운영회사인 주식회사 SR의 열차(Train)를 합쳐 SRT라 부르며, 다른 뜻으로는 Super Rapid Train이다. 이번 강남 수서에서 부산까지 개통된 STR은 시속 300km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사진은 지난 8일 개통식에 이어 수서고속철도 SRT에 시승하는 우로부터 황교안 총리, 국토부 강호인 장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강영일(사진:한국도시철도시설공단)

현대로템의 세 번째 고속열차 ‘SRT’가 영업운행에 돌입했다. 국산 고속열차 수서고속철도 SRT가 지난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했다. KTX-산천, KTX-산천Ⅱ에 이어 탄생한 SRT는 총 100량이 운행되며 기존의 KTX-산천Ⅱ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 및 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되게 된다.

현대로템은 국산 고속열차 기술이 전무하던 1996년 한국형 고속열차 ‘G7’ 개발 사업에 참여해 고속열차 국산화의 초석을 닦아왔다. 이후 현대로템은 G7을 개발하며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 첫 국산 고속열차 KTX-산천 첫 편성이 출고되며 본격적인 국산 고속열차 시대를 열었다.

수서고속철도 SRT(사진:현대로템)

2년간의 시운전을 완료한 KTX-산천은 지난 2010년부터 경부선 노선에 투입돼 현재까지 전체 240량이 운행되고 있다. KTX-산천을 개량한 두 번째 국산 고속열차 KTX-산천Ⅱ는 2015년 4월부터 영업운행에 투입돼 220량이 운행되고 있다. KTX-산천과 KTX-산천Ⅱ는 경전선(광주~삼랑진), 호남선(대전~목포) 등 전국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 개통한 SRT 고속열차는 서스펜션 진동 감쇠 장치인 댐퍼를 개량해 진동저감 능력을 강화,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으며, 차체와 창문에 흡음재 보강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여 보다 조용한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술적인 발전을 이뤘다.

세 번째 국산 고속열차 SRT와 더불어 현대로템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2층 고속열차 등 고속열차 제품군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차량의 동력원이 각 차량마다 분산 배치돼있어 가감속과 운행효율이 뛰어나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서 발주되는 물량의 75% 가량이 동력분산식일 정도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국내실용화 기념 세미나’(사진:본지DB)

현대로템은 2012년 43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으며 6월 경전선에서 운행될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수주하며 해당 시장에 진출에 대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과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국내 실용화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며 국산 고속열차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논의하기도 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와 함께 올해 11월에는 코레일, 철도연과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국산 2층 고속열차 개발에도 나섰다. 2층 고속열차는 단층 고속열차보다 50% 가량 좌석을 더 배치할 수 있어 수송 효율이 뛰어나다. 현대로템은 2017년까지 300km/h급 시제차량 제작에 나설 방침이다.

SR 고속열차는 전 좌석에 모바일 기기용 전원콘센트와 미색 LED조명을 설치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무릎공간을 넓혀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실에는 국내 열차에서는 최초로 항공기형 밀폐식 선반을 설치했다. (사진:SR)

이처럼 현대로템은 고속열차의 우수한 성능과 제품군 확대를 통해 해외 고속열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고속열차 국내 도입 초기부터 SRT 개발까지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고속열차 국산화 기술과 노하우는 현대로템의 강한 경쟁력이다.

전 좌석에 모바일 기기용 전원콘센트와 인체공학적 설계로 무릎공간을 넓혀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SR)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평균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계획이다. 우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로템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SRT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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