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조로봇을 통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5천억 민관공동 투자 한다.
첨단제조로봇을 통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5천억 민관공동 투자 한다.
  • 정한영 기자
  • 승인 2016.10.13 0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형환 산업부장관, 로봇산업 간담회에서 발전방향 제시
사진설명,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양팔로봇 시제품과 유진로봇의 무인이송로봇 시연을 참관함(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제조로봇을 활용하여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로봇산업 발전을 위하여 시장 창출, 전문기업 육성, 연구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11일(화)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였다.

참석자) 박진우 스마트공장추진단장, 정경원 로봇산업진흥원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임용택 기계연구원장, 김성락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본부장, 박일환 SKT 단장,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김정호 로보스타 대표, 여준구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장, 오준호 KAIST 교수, 조규진 서울대 교수, 김주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이성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 

간담회 전경(사진:산업부)

이번 간담회는 미래 우리산업의 나아갈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4월에 발족한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추진중인 산업발전 비전 수립의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라 제조로봇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분야에서도 로봇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참고)신산업 민관협의회 : 신산업분야 각계 각층 대표 35인으로 구성되어 4.11일 발족 (공동의장: 주형환 산업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날 간담회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 로봇업체 대표, 스마트공장추진단,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학계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 장관 주요 발언으로는 주력산업 고도화의 핵심 요소이자 미래 먹거리산업인 로봇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 혁신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따른 맞춤‧유연생산과 속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제조로봇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특히, 20여년만에 독일에서 신발생산을 재개하는 아디다스 사례에서 보듯이, 로봇은 해외진출 우리기업의 생산공장이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을 촉발하여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리쇼어링: 기업이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저렴한 국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말로, 국외로 생산기지를 옮긴 자국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현상을 일컬음

주 장관이 관련 정책을 밝히고 있다(사진:산업부)

이밖에 주 장관은 로봇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민간의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며, 이를 위해 1>시장창출과 제도정비를 통하여 수요기반을 강화하고, 2>R&D 투자와 인력양성,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로봇산업의 역량강화와 전문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마트공장 보급과 연계하여 로봇 잠재수요가 큰 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첨단제조로봇의 수요 창출을 촉진하고, 더불어 로봇 활용을 통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로봇산업 발전방안 주요 추진과제 >

또한,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이미 구축한 기업 중 로봇공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여 첨단제조로봇들을 투입하는 시범프로젝트를 ‘18년까지 20개 추진 후, 효과가 검증된 업종들을 중심으로 ’19년 이후 본격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기본적 내수 기반이 갖춰져 있고 성장잠재력이 큰 무인이송, 의료재활, 소셜, 사회안전 로봇을 중심으로 공공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20년까지 80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선도시장을 창출하고 사업화 적용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 로봇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무인이송로봇, 안내로봇 등을 경기장이나 공항 등에 투입할 것이며,  무인이송로봇 안전을 위한 개발 가이드라인과 사고대응 기준을 업계와 공동으로 마련하고, 의료재활로봇의 활용확대방안을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제도정비를 추진한다.

공급역량 강화방안으로 로봇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력과 산업화 잠재력을 보유한 로봇기업들의 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하여 향후 4년간 민관 공동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기업당 100억원 내외)

사진설명, 기계연구원이 개발하고 실증연구실에 설치된 휴대폰 포장공정 라인에서 양팔로봇 2대가 동시에 소형 개별박스에 휴대폰, 배터리, 이어폰 등 구성물을 포장하고, 컨베이어벨트로 이동된 개별박스 10개를 다른 양팔로봇 1대가 대형 마스터박스에 포장하는 작업과정(사진:산업부)

‘20년까지 혁신적 로봇 新제품을 20개 이상 개발‧출시 지원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를 설치하여 고속‧고출력 휴머노이드 플랫폼, 보행‧조작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 개발 등 세계 최고수준의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확보하고,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추진, 연말까지 국내 대학 또는 연구소를 선발, 5년간 150억원 집중 투자한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로봇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현장 인턴십도 지원하는 등 ‘20년까지 우수 연구인력 300명, 현장전문인력 1,000명 이상 양성 추진하고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로봇부품의 국산화 등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로봇 R&D 지원방식도 혁신하는 등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3,5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이밖에 상용화기술(기업 주관, 사업화 수요에 기반하여 성장·유망분야) 제품 중심 지원과 원천기술(대학은 중소형·기초원천, 출연연은 중대형·임무부여형 중장기 지원) 개발을 차별화하여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창의적 아이디어 경쟁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형 과제도 도입한다.

현재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흐름에 따라 글로벌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로봇산업도 지금까지의 단순 제품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ICT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급속히 변화중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요약했다.

우선 간담회에 참석한 로봇산업 관계자들은 향후 투자계획 등을 밝혔으며,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17년초에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협업로봇을 국내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대표는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서는 협업로봇 등 첨단제조로봇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글로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협업로봇 시장에 한화테크윈이 본격 진출하여 ‘17년부터 세계 주요제품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참고) 협업로봇: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자와 공동으로 다양한 작업수행이 가능한 로봇

김성락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 본부장은 "금년 11월 로봇사업의 확장적 분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현재 로봇사업 본부와 공장의 이전을 진행중으로 대대적인 시설‧입지 투자를 통해 기존 대비 2.5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로봇 전문기업화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투자를 강화하여 세계 유수의 로봇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일환 SKT 단장은 "소셜로봇은 세계적으로 상용화 초기단계이나 미래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유망분야로 SKT는 ‘18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셜로봇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음성인식 및 네트워크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음악,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무인이송로봇은 이송‧물류 작업의 무인화를 가능하게 하는 유망품목으로, 유진로봇에서 개발중인 ‘고카트(GoCart)’는 마지막 현장테스트중으로, ‘17년초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동 제품은 공간인식,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무인이송로봇으로 일차적으로 병원, 요양원 등에서 약품, 검체, 식사, 의료기기 등의 무인운반용도로 사용될 것이며 향후 호텔, 공장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진로봇에서 개발중인 ‘고카트(GoCart)’는 마지막 현장테스트중으로, ‘17년초 시장에 출시할 계획(사진:산업부)

김정호 로보스타 대표는 로보스타는 양팔로봇을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현재 수요기업 공정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히고 '17년에는 가격, 품질, 성능 확보를 위한 양산화 과정을 거쳐 국내 최초로 양팔로봇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준호 KAIST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점에서 상용화연구센터의 설치, 연구인력 양성, 연구역량의 집중 등 정부 정책방향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