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다인 라이다, 포드와 바이두 투자로 '자율주행' 가속화!
벨로다인 라이다, 포드와 바이두 투자로 '자율주행' 가속화!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8.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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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솔루션은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최고 200미터의 범위에서 초당 30만~220만 개의 측정점을 생성
hybrid solid-state LiDAR(사진:벨리다인)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세계 선도 기업인 벨로다인 라이다(Velodyne LiDAR, Inc)가 공동 투자자인 포드자동차와 중국 유수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Baidu, Inc.)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최종 유치했다고 오늘(17일) 발표했다.

벨로다인은 이 자금을 발판으로 비용 효율이 뛰어난 고성능 라이더 센서의 설계/생산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자율주행차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에 해당 센서의 대량 도입을 촉진해 제품이 자랑하는 혁신적이고 중대한 효용을 보급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로다인 LiDAR 시리즈(사진:벨리다인)

벨로다인은 지난 10년동안 자사의 특허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접목해 4개 버전의 하이브리드 솔리드 스테이트(hybrid solid-state) 라이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고정밀 레이저 센서를 통해 주변에서 수집한 리치 데이터를 맵핑,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물체 식별, 충돌 방지용 고해상 3D 디지털 이미지로 바꿔준다.

현재 벨로다인의 라이다 솔루션은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최고 200미터의 범위에서 초당 30만~220만 개의 측정점을 생성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고성능 라이더 기술은 전 세계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자동차 공유업계 고객사로부터 완전 자율주행차량 개발의 핵심 요소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드자동차, 벨리다인 LiDAR 장착 자율주행 테스트 전경(사진:벨리다인)

데이빗 홀(David Hall) 벨로다인 라이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을 위한 중요 센서로서 그 역할을 계속 입증해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벨로다인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라이다 센서의 비용 절감과 범위 확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이로써 라이다 센서의 접근성을 높이고 완전 자율주행차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벨로다인은 가능한 빨리 자율주행차의 안전 목표를 높이고 자율 시스템 효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로드맵 - 유인 운전에서 무인 운전 차량까지(사진:포스트앤설리번))

마타 홀(Marta Hall) 벨로다인 경영기획 담당 사장은 “모든 차량에 센서를 도입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을 인하하고 싶다”며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자동차 운전자를 위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지 나이르(Raj Nair) 포드자동차 제품개발 수석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는 “포드 자동차는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라이더의 감지 능력과 레이더 및 카메라 보완 방식을 주목하고 이를 핵심 요소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드는 벨로다인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투자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자율주행차를 제공하려는 포드의 노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두 또한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을 증진한다는 벨로다인의 비전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바이두는 특히 자국 시장인 중국에서 이미 자체 자율주행차량을 시험하고 있다. 왕징(Jing Wang) 바이두 부사장/자율주행 사업부 총괄은 “바이두는 중국에서 승객 안전을 증진하고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라이더가 현존하는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본다”며 “이번 투자가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벨로다인의 고정밀 라이다 센서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벨로다인은 앞으로 수년간 자율주행차와 ADAS 제품에서 라이다 센서 적용이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높은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벨로다인은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부응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운영, 생산 분야의 자원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규모 투자 라운드와 관련 이 회사는 2명의 사외 이사를 영입해 이사진을 확대할 계획이다. 벨로다인은 유수 자동차 OEM 업체 및 자동차 공유 업체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 교통 안전과 효율을 높이며 라이더 기술과 제품 상용화 분야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참고) 벨로다인(Velodyne) 개요

데이빗 S 홀(David S. Hall)이 1983년 설립한 벨로다인 어쿠스틱스(Velodyne Acoustics Inc.)는 초창기 홀의 특허 발명품인 저왜곡 서보 구동식 서브 우퍼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벨로다인은 프리미엄 베이스 음향에서 오디오 업계의 기준이 됐다.

홀은 이후 로봇공학과 3D 시각화 시스템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과 3D 맵핑을 위한 획기적인 센서 기술을 개발, 2005년 ‘HDL-65 솔리드 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라이다’(HDL-64 Solid-State Hybrid LiDAR) 센서를 선보였다.

홀은 2007년까지 벨로다인의 중심 축을 라이다 센서로 옮겼으며 여러 최종 시장의 업계 리더 기업들은 이를 앞다투어 상용 도입했으며, ‘벨로다인 라이다’는 첨단 자동차 안전 시스템, 자동 주행, 3D 모바일 맵핑, 3D 항공 지도, 보안 등 광범위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솔리드 스테이트 하이브리드 라이더 센서 기술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부상했다.

작고 가벼운 HDL-32E 센서는 무인 비행기(UAV) 등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VLP-16 라이더 퍽’(VLP-16 LiDAR Puck)은 16채널 라이더 센서로 이전 세대 센서에 비해 훨씬 작고 값도 비할 수 없이 저렴하다. 이 회사는 조만간 ‘울트라 퍽’(Ultra Puck)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를 겨냥해 고안된 이 제품은 HDL-64와 사양이 유사하면서도 패키지 크기가 작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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