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관점을 바꾼다” 칸 라이언즈서 VR 주제 세미나 개최
“가상현실, 관점을 바꾼다” 칸 라이언즈서 VR 주제 세미나 개최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6.29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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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VR과 360도 비디오가 어떻게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창의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
세미나에 참석한 분야별 패널들이 VR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왼쪽부터)마크 매튜 CMO, 크리스 브루윈 교수, 제이크 실버스틴 편집장, 크리스 밀크 대표(사진;삼성전자)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각)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이하 ‘칸 국제 광고제’)’가 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11개 캠페인에서 모두 29개 상을 수상했다. 기간내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가상현실이 관점을 바꾼다(VR Changes the View)’란 주제로 가상현실과 360도 비디오가 어떻게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창의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약 5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 브루윈(Chris Brewin) 런던대학교 임상심리학 교수, 제이크 실버스틴(Jake Silverstein) 뉴욕타임스(NYT, Newyork Times) 매거진 편집장, 크리스 밀크(Chris Milk) 미국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사 벌스(Vrse) 대표이자 영화감독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세미나 전경(사진;삼성전자)

이날 진행을 맡은 마크 매튜(Marc Mathieu)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CMO(Chief Marketing Officer)는 “가상현실은 영상 분야의 획기적 변화”라고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몇몇 가상현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중엔 올해 개최되는 리우올림픽에서 팬들이 선수를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만든 4D시어터(theater) 등이 포함돼 있었다. 참석자들은 기어 VR을 통해 영상 두 편을 직접 감상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세션에선 여러 패널이 모여 의료∙저널리즘(journalism)∙스토리텔링 등 분야별 가상현실의 영향력과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VR, 대안적 우울증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을까

크리스 브루윈 교수는 우울증과 가상현실 효과에 관한 연구 사례들을 소개했으며, 그는 “VR 치료는 신경과학과 컴퓨터공학을 결합한 일종의 아바타 기법”이라며 “VR을 통해 아바타의 관점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상대를 이해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VR 속에 두 사람이 있고 우울증 환자가 상대를 위로하는 입장을 가상 체험하게 하게하고. 이후 반대로 환자가 위로 받는 입장에서 다시 가상 체험하면, 환자는 자신이 방금 건넸던 공감과 연민의 말을 들으면서 스스로 위로 받는 식이다. 

브루윈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우울증 환자들이 자기 동정심을 더 갖게 되며 우울증 증상 단계가 3분의 1 정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연구 단계지만 앞으로 실제 치료기법에 응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계의 지각 변동, VR 저널리즘의 부상  

제이크 실버스틴 편집장은 출판 업계의 VR 도입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VR 관련 첫 시도로 ‘뉴욕타임스 V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독자가 주요 기사를 360도 비디오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VR 서비스를 시작하며 구독 가정에 보급형 VR 기기 100만 대를 제공했다. VR 기기를 통해 독자들은 마치 사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실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이크 실버스틴 편집장은 “VR은 또 하나의 새로운 미디어”라며 “360도 영상으로 새로운 얘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VR, 미래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

크리스 밀크 대표는 영화감독으로서 VR 콘텐츠 제작을 선도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VR에 대해 “관객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얘기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그 얘기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인터넷이 정보의 민주화를 이끌었듯 VR은 경험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라며 “VR을 미래의 스토리텔링 표준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업계에서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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