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
전경련,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
  • 최광민 기자
  • 승인 2016.06.16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성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성적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로 보인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늘 16일(목)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전경련)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올해 우리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1분기 성장률이 0.5%에 그치는 등 2014년 2분기 이후 0%대의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과 같은 국내외 기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기업 역시 상반기에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상장기업의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데 이어 구조조정 본격화로 하반기 성장도 녹록치 않다고 우려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성적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이 '세계경제 진단 및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2016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은 중국 경제 둔화 및 원자재 수출국 부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3.2%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국이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정책금리 등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불안요인으로 수출부진, 외화유동성 및 부채 디플레이션 위험을 꼽으면서,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시장안정화 조치와 부채 문제 연착륙 등 정책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국내경제가 올해 2%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장기적으로 고령화 및 생산성 저하에 의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우려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조정과 규제개혁 및 노동시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을 위한 인프라 확충으로 소비재 시장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 생산성과 사회 통합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 주력산업 전망, 기회·위험 혼재 속 불투명 지속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 경기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수주절벽,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은 하반기에도 계속 부진할 것으로 보았다. 자동차·전자·철강의 경우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해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반면 건설의 경우 신규주택 분양가 상승 영향과 해외 저가수주로 인한 손실 반영이 마무리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선세가 우세하고, 석유화학 역시 공급부족으로 인한 호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