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동통신 시장 3위와 4위, 스프린트-T모마일 합병 가능성 제기
美 이동통신 시장 3위와 4위, 스프린트-T모마일 합병 가능성 제기
  • 최창현 기자
  • 승인 2019.05.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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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스프린트 산하의 선불 이동통신서비스 사업 ‘부스트 모바일’ 인수에 관심
로고 각사, 편집:본지
3위와 4위 통신사업자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성사 가능성 제기(로고 각사, 편집:본지)

30일 현지시각 미국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점유율 3위와 4위 통신사업자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성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 다수의 매체들은 아마존닷컴이 미국 4위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 산하의 선불 이동통신서비스 사업 ‘부스트 모바일’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스트 모바일은 스프린트가 T모바일과의 합병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마존의 인수가 성사되면, 두 통신사업자의 합병에 필요한 장애 요소가 하나 해결된다. T모바일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이동통신사업자로 북미와 유럽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T모바일의 무선 통신망을 6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회선의 도매 사업까지 포함한 부스트 모바일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파 대역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복수의 구매자가 부스트 모바일의 인수를 모색하고 있으며, 매각 금액은 최대 30억 달러(약 3조 3100억 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기업인 스프린트는 T모바일과의 합병을 표방해 왔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할 의향을 표명했다. 그러나 합병은 FCC 뿐 아니라 사법부의 판단도 필요하다.

법무부는 반(反) 트러스트법(독점금지법)의 관점에서 합병을 문제 삼고 있다. 양사는 사업의 분리를 포함한 통합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부스트 모바일의 분리이다. 선불 이동통신 서비스는 저소득층의 이용자가 많아 합병으로 시장경쟁이 방해를 받게 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FCC의 파이 위원장은 “사업 분리로 시장경쟁은 보장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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