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미국임상종양학회서 AI 기반 폐암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 연구 발표
루닛, 미국임상종양학회서 AI 기반 폐암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 연구 발표
  • 권현주 기자
  • 승인 2019.05.23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개발 AI로 기존 바이오마커 PD-L1 보완 가능성 확인… 6월 2일 시카고서 발표
루닛의 이번 연구에 활용된 조직 슬라이드 분석 AI 소프트웨어 루닛 스코프 시연이미지 캡쳐

현지시각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루닛(대표 서범석)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루닛과 삼성서울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AI기반으로 한 H&E 슬라이드 분석을 토대로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해당 초록은 6월 2일 ASCO 오전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연구는 AI와 PD-L1을 대조하여 면역관문억제제 바이오마커로서 AI의 가치를 평가했다. PD-L1은 면역관문억제제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알려져 있다. 루닛은 자체 개발한 AI바이오마커 ‘AI점수’와 PD-L1 발현을 비교하여 둘 사이의 상호보완적 또는 AI점수의 부가적인 가치 발생 여부를 탐구했다. 

이번 발표될 연구 내용에 따르면 PD-L1 양성 및 음성 환자군 내에서 각각 AI 점수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반응성 및 생존율(PFS)이 갈라졌다. PD-L1 음성으로 분류돼 반응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환자군에서 AI 점수로 다시 한번 분류한 결과, AI 점수가 높은 환자들 중 52%는 실제로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반응이 있는 환자였다. 이들은 AI 점수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생존율이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D-L1 양성으로 반응성이 기대된 환자군 내에서 AI 점수 재분류를 한 결과, AI점수가 낮은 환자들 중 63%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성이 없는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I 점수가 높은 환자군에 비해 생존율이 6배 가량 짧았다. 

또한 PD-L1과는 독립적으로 AI 점수를 활용한 단독 분석의 경우에도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났다. PD-L1으로만 분석할 경우 PD-L1 양성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49%였던 것에 비해, AI점수가 높은 환자군에서는 65%에 달하는 환자들이 반응을 보인 것. AI를 활용할 경우 반응성이 있는 환자를 기존보다 약 1.3배 이상 더 발견해낸 셈이다. (참고: ASCO 초록 전문 보기)

연구를 이끈 팽경현 루닛 이사는 “기존 PD-L1 마커로만 구분되던 환자군에서 AI점수를 이용한 추가 분류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을 더 많이 발견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루닛은 지난 2016년 의료영상기술학회(MICCAI) 유방암 종양 확산 스코어 자동 판독 알고리즘 대회(TUPAC), 2017년 국제림프절전이검출대회(CAMELYON) 등 국제 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기술력을 증명해냈으며, 지난 3월에도 2019 미국암학회(AACR)에서도 여러 암 종류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 및 유방암 조직 슬라이드 분석을 통한 세포 단위의 분류와 정량화 관련 초록 두 편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