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시장 겨냥한 소형 SUV ‘모델Y' 2020년 출시
테슬라, 중국 시장 겨냥한 소형 SUV ‘모델Y' 2020년 출시
  • 최창현 기자
  • 승인 2019.03.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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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합리적 가격의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소형 다목적스포츠차량(SUV) ‘모델Y’ 공개 라이브 중계 영상 캡쳐

현지시간 14일,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는 2020년에 출시하는 소형 다목적스포츠차량(SUV) ‘모델Y’ 를 공개했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면서 특히, 중국 상하이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는 다분히 세계 최대 EV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전략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공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단독 자본에 의한 공장 건설을 허가한 첫 번째 사례로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지난 1월 착공식 후 리커창 총리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 이는 미중 간 무역마찰의 긴장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머스크가 중국 정부와의 밀월 관계에 있다는 것을 굳이 보여주는 것은 그 만큼 테슬라에게 중국은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소형 다목적스포츠차량(SUV) ‘모델Y’ 공개 라이브 중계 영상 캡쳐

이날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의 제품 공개 자리에서 스크린에 비쳐진 연내 가동 예정인 상하이 공장을 배경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합리적 가격의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상해 공장은 초기 연간 2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EV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차 판매는 2808만대로 28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실적을 밑도는 부진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도 EV를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 (NEV)’의 판매는 125만대로 전년에 비해 62%나 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제조업체에 생산·수입차의 10% 정도를 NEV로 할 것을 의무화해 EV의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2020년에 출시되는 테슬라 소형 다목적스포츠차량(SUV) ‘모델Y’ (사진:테슬러)

이런 중국에서, 테슬라는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는 약 2만대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대의 바닥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24만대를 판매했는데, 미국 비중이 약 70%로 절대적으로 많고 중국은 10%에도 못 미친다. 미국 의존도를 벗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어떻게 판매를 늘려나가느냐가 테슬라에게는 큰 숙제인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EV를 전량 수출하고 있다. 현지 업체에 비해 관세와 제조비용 측면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또한 미중 간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수입차에 추가 관세가 부과된 적도 있다. 그 여파로 테슬라의 2018년도 중국 매출액은 2017년 대비 13 % 감소했다.

이 상황을 일거에 바꿔보려고 내놓은 계획이 ‘모델Y’의 투입이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소형 SUV에 현지 생산을 지렛대로 일어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앞에는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지의 신흥 EV기업이 대기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상승세여서, 테슬라가 원하는 대로 중국 사업이 풀려나갈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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