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1,729억 달러, 816억 달러 흑자
‘15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1,729억 달러, 816억 달러 흑자
  • 박현진 기자
  • 승인 2016.01.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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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세계 3위 첫 등극, 무역수지 흑자 세계 2위 기록

산업자원부는 2015년 ICT(정보통신기술)관련 수출입 수지 결과를 25일 발표하였다. 주요내용으로는 ‘15년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수출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1,728.9억 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913.2억 달러, 수지는 815.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2015년 수출입현황과 2016년 전망을 살펴본다.

< 연도별 ICT 수출 실적(억 달러) >

결과적으로 세계 ICT 성장률 감소(‘15년 세계 ICT 성장률 : △5.8%, Gartner, ’15.4Q)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ICT 수출은 3년 연속 1,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의 약 33%, 무역수지 흑자의 약 90%를 점유했다.

< 연도별 ICT 수출 비중(%)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국 ICT 교역이 침체(△6.2%)된 가운데 우리 ICT 수출은 선방하며 세계 3위에 첫 등극, 수지 흑자 2위 기록(‘15.1∼8월 누적)했다.

< 주요국 ICT 수출액 및 증감률 >
< 주요국 ICT 무역수지 >

《수출 현황》

(품목별) 휴대폰, 반도체는 세계 시장에서 선방한 반면, 디스플레이 및 디지털 티브이(이하, ‘D-TV’) 수출은 감소하였으며, 에스에스디(이하, ‘SSD’), 유기발광다이오드(이하, ‘OLED’)는 신규 주력품목으로 등장했다.

(휴대폰: 290.4억 달러, 9.8%↑) 샤오미 등 후발업체 급성장과 애플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은 전년 수준을 지속했으며, 하반기 들어서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도체: 629.2억 달러, 0.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업체의 미세공정전환 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심화에도 불구하고 소폭 성장했다. (참조: D램 단가(4Gb, $) : (’14.상) 3.6 → (’14.하) 3.7 → (’15.상) 3.1 → (’15.하) 2.1)

(디스플레이: 325.1억 달러, △6.8%)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중국의 공격적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 셀 거래 확대 등 구조적 원인으로 수출이 하락했다. (참고: 한vs중 8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용량(km2/분기) : (’13) 52,437 vs 15,675 → (’15) 48,873 vs 42,323) -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는 전년대비 25.9% 증가한 51.9억 달러로 호조세 기록했다.

(D-TV: 50.1억 달러, △26.1%) 글로벌 수요 부진, 제품 단가하락, 해외 현지 생산 및 부품 현지화 비중 확대로 수출이 감소했다. (참고: TV 평균판매단가(55"LCD, $) : (‘13) 1,205 → (’14) 1,101 → (‘15.3Q) 982)

(컴퓨터 및 주변기기 : 70.5억 달러, 0.1%↑) SSD(35.0억 달러, 26.6%↑) 등 주변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시장의 정체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참고: 글로벌 컴퓨터 판매량(Gartner, 백만대, %) : ('14) 313.7(-1) → ('15) 288.7(-8))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939.9억 달러, 3.8%↑), 아세안(240.5억 달러, 10.6%↑), 인도(26.8억 달러, 13.0%↑)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유럽연합(EU: 101.5억 달러, △23.8%), 일본(51.5억 달러, △16.6%), 미국(164.7억 달러, △2.6%) 등 선진국 수출은 부진했다.

* 현지 생산기지인 베트남이 제 3위의 수출 상대국이 되었고, 주요 ICT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수출 국가에 합류

최대 수출 상대 국가인 중국은 휴대폰(117.5억 달러, 37.2%↑), 컴퓨터 및 주변기기(37.7억 달러, 16%↑)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홍콩) 수출 비중은 54%로 확대됐다.

아세안은 현지 생산기지인 베트남(120.2억 달러, 40%↑)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인도(26.8억 달러, 13.0%↑) 수출은 휴대폰 부분품(7.3억 달러, 55.4%↑)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헸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및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 기록했다.

< 2010, 2015년 ICT 수출 상위 국가 현황 >

《수입 현황》

(품목별) 휴대폰(96.2억 달러, 32.6%↑)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82.8억 달러, 5.0%↑), D-TV(4.6억 달러, 18.6%↑)는 증가했고, 디스플레이(58.3억 달러, △6.2%), 컴퓨터 및 주변기기(90.0억 달러, △7.6%)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후공정 물량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입(84.3억 달러, 34.2%↑)이 급증했다.

휴대폰은 외산 스마트폰과 국내업체의 휴대폰 부품 역수입이 증가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72.3억 달러, 8.8%↑), 미국(85.8억 달러, 4.3%↑), 베트남(30.8억 달러, 118%↑) 수입은 증가했으나, 아세안(131.8억 달러, △2.6%), 일본(100.0억 달러, △10.3%), 유럽연합(EU: 62.3억 달러, △9.3%) 등은 감소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31.5억 달러, △1.2%), 컴퓨터 및 주변기기(53.7억 달러, △9.2%) 수입은 감소했으나 반도체(115.2억 달러, 31.5%↑), 휴대폰(아이폰 등, 73.2억 달러, 23.0%↑) 등 수입이 증가했다.

미국은 반도체(39.1억 달러, △1.9%) 수입이 감소한 반면, 디스플레이(4.7억 달러, 23.1%↑), 휴대폰(1.7억 달러, 63.9%↑)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했다.

아세안은 휴대폰(15.5억 달러, 175.9%↑), 컴퓨터 및 주변기기(16.6억 달러, 21.9%↑)는 증가했으나, 국내 업체의 시스템반도체 자체 생산 전환으로 반도체(55.8억 달러, △29.4%)를 중심으로 수입 감소했다.

일본은 반도체(38.6억 달러, △9.9%), 디스플레이(15.9억 달러, △17.7%), 휴대폰(2.0억 달러, △38.3%) 등 대부분의 품목 수입 감소했다.

《수지 동향》

ICT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감소(‘14년 881억 달러 → ‘15년 816억 달러)했으나, ‘13년 이후 3년 연속 800억 달러를 상회하는 흑자를 달성했다.

시스템반도체의 적자 감소와 휴대폰․보조기억장치의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의 흑자 감소와 유선통신기기 등의 적자 확대로 흑자 감소했다.

< ICT 수지 흑자품목 > < ICT 수지 적자품목 >

2016년 전망

기업의 정보기술(IT)투자 둔화, 통신서비스 시장 포화, 휴대폰, 태블릿 등 기기 성장둔화로 ‘16년 세계 ICT시장의 저성장이 예측했다.

* 세계 ICT시장 성장률(Gartner, %) : ('14) 1.5 → ('15) △5.8 → ('16) 0.6 → ('17) 2.6

* ‘16년 세계 시장 성장률(Gartner 등, %) : (IT투자) 2.5, (휴대폰) 1.6, (통신서비스) 0.2, (PC(태블릿포함)) 0.02, (LCD) △6.5, (메모리반도체) △3.8, (클라우드) 16.4, (빅데이터) 24.1

다만, K-ICT 전략산업 분야(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서는 높은 성장률로 시장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 K-ICT 전략 : “정보통신기술(ICT)이 선도하는 창조 한국 실현”을 비전으로 ICT 산업 체질개선, 글로벌 협력 강화, 9대 전략산업 육성 등 4가지 중점과제 추진

‘16년 ICT 수출은 세계 ICT 시장의 저성장, 메모리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위축, 스마트폰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SS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유망 품목과 휴대폰 선전에 힘입어 소폭 회복할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지연 및 신흥국 경기 둔화, 최대 ICT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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