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인공지능연구발전처' 초대 처장 김용삼 준장에 듣는다
육군 '인공지능연구발전처' 초대 처장 김용삼 준장에 듣는다
  • 최광민 기자
  • 승인 2018.12.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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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인적·물적자원은 인공지능(AI) 능력발전의 보고(寶庫)다" 또한 "AI 능력발전을 통해 특정 전문분야 및 기계적·단순 반복되는 과업들은 최대한 AI에게 맡기고, 인간(군인)은 인간적인 ‘일’에만 매진할 수
육군 '인공지능연구발전처' 초대 처장 김용삼 준장, "육군의 인적·물적자원은 인공지능(AI) 능력발전의 보고(寶庫)다" 또한 "AI 능력발전을 통해 특정 전문분야 및 기계적·단순 반복되는 과업들은 최대한 AI에게 맡기고, 인간(군인)은 인간적인 ‘일’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육군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초연결·초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군사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군 최초로 인공지능 연구 부서를 만들게 됐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9월에 열린 ‘제4회 미래 지상군발전 국제심포지엄’에서 “올해 안에 육군에 인공지능 협업센터를 창설해 제반 소요를 창출하고 관리하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육군으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인공지능(AI)연구발전처는 AI개념발전과, AI구조․소요과, AI협업센터, 빅데이터 분석센터 등 4개 부서로 50여 명으로 구성된다. 편성은 육군 내 현역․군무원 중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IT분야 전공 및 유경험자와 군사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로 선발했다. 올해 특기가 신설된 군사과학기술병도 다수 포함시켰다.

육군은 단기적으로 2019년에는 군사용 인공지능 능력발전 비전·운영 개념을 조기 완성하고, 시범사업 계획 및 전력화 등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가면서 시범사업 및 전투실험 추진과 단위 전력소요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핵심기술 및 플랫폼 기반의 무기체계 전력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육군은 산·학·연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인공지능 협업센터를 각각개설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한국과학기술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연구기관·대학, IT 및 방위산업체, 외국군 연구소와 인공지능 협업 커뮤니티를 구축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왼쪽부터) 지난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드래곤시티(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국내최대의 글로벌 AI컨퍼런스인 'AI 서밋 2018'에 참석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대장)과 이번 '육군 인공지능연구발전처'를 창설하는 육군교육사령부 신인호 전투발전부장(소장)의 모습(사진:최광민 기자)

새해 1월 1일 창설되는 '인공지능연구발전처'의 초대 처장은 김용삼 준장(육사 45기)이 임명됐다. 김용삼 준장은 부임 전 육군교육사령부의 전력발전과장 및 초대 드론봇군사연구센터장으로 임무수행하면서 육군의 미래 전력발전을 주도해왔다. 이에 김용삼 준장에 들어본다. 

 

육군은 올해 1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전력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해 교육사령부에 드론봇군사연구센터를 창설했다. 이후 4월에 시행된 드론봇전투발전 컨퍼런스 간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범용기술로 진화하게 될 인공지능을 미래 군사혁신의 동력으로 함께 활용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실시한 DX-KOREA에서 인공지능 능력발전 비전/운영개념을 발표하면서 전담조직 창설 필요성에 대해 대내·외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후, 육군 교육사령부에서는 인공지능연구발전처 창설 추진단을 편성, 국방부의 조직승인 과정을 거쳐, 개념 발전, 구조 및 소요, 대외협력과 빅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4개 기능을 갖춘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

육군이 인공지능연구발전처를 창설한 목적은 우선, 인공지능 컨트롤 타워 구축의 필요성이다. 단편적인 분야별 인공지능 연구개발 소요 발굴에서 벗어나 전력발전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운영개념에 부합되는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인공지능 능력 발전이 필요하다. 둘째, 국가 R&D역량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범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역량을 군의 미래전 개념과 능력으로 수렴하여 초연결 ․초지능 중심전 개념(테크노 작전개념)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빅데이터 구축이다. 미래 전장 주도권 확보의 핵심은 '정보'가 아니라 ‘데이터’이므로 인공지능의 기계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자 한다. 넷째, 군사혁신을 위한 동력(Driver)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범용기술로 진화하게 될 인공지능을 육군의 전력발전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전력 소요창출과 핵심기술 개발을 촉진시키는 미래 군사혁신의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국의 지능정보전 역량 강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인공지능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Q. 인공지능연구발전처의 특성은?

인공지능연구발전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초연결·초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군사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군내 창설되는 최초의 인공지능 연구 부서이다. 특히, 인공지능 역량을 군의 미래전 개념 및 능력으로 수렴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도 인공지능 협업센터를 설치하여 교류․협력 커뮤니티를 촉진하고자 한다.

Q. 인공지능 기술이 육군에 필요한 이유는?

인공지능 기술은 육군이 표방하는 초연결․초지능화된 첨단과학 기술군 구현을 위한 선행 핵심기술이다. 즉, 현재 육군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아미타이거 4.0도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조건이므로 이를 위한 인공지능 응용기술 소요창출과 연구개발 추진이 필요한 실정이다.

Q. 인공지능의 군사적 유용성은?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분야는 무기체계, 전력지원체계, 운영유지 등 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무기체계의 경우 C4I 분야에서는 지능형 지휘결심지원체계, 초연결․초지능 네트워크, 정보 분야에서는 지능형 군사정보관리체계, 화력 분야에서는 지능형 사격지휘통제체계, 방호 분야에서는 지능형 사이버방호시스템, 전력지원체계 분야는 지능형 합성전장훈련체계(LVCG), 지능형 물자 보충․재고관리체계, 군사운영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인력획득 및 인사관리시스템, 인공지능 기반의 환자진료체계 등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Q. 인공지능연구발전처의 연구방향은?

이미 주변국에서도 군사용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듯이 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 AI 역량 확보는 필수적이다.

미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의 상황을 예측 및 평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개발 중인 AI 알고리즘은 수많은 비디오 및 사진으로부터 사물을 식별하는 'Project maven'과 영상에서 물체의 행위를 언어로 변환하는 'Mind's eyes' 등이 있다.

러시아는 美 실리콘벨리에 버금가는 첨단기술 혁신 단지를 조성함과 더불어 AI를 적용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고, 중국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위해 AI와 기존 전력의 상호작용으로 전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평행군사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연구발전처는 내년 3~4월경에 개최 예정인 인공지능 컨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 능력발전 비전 및 운용개념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산·학·연이 개발한 첨단 상용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적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과학화전투훈련체계를 활용한 AI기반 지휘결심지원 시스템 구축 등 시범사업 및 전투실험을 추진하며, 관·군 중심의 AI 능력발전 포럼결성, 과학기술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설 등 AI 능력발전 생태계를 내년 전반기 중에 구축할 예정이다.

Q. 초대 처장으로서  한마디?

육군의 인적·물적자원은 인공지능 능력발전의 보고(寶庫)다. 인공지능 능력발전을 통해 특정 전문분야 및 기계적·단순 반복되는 과업들은 최대한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인간(군인)은 인간적인 ‘일’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인공지능은 직접적인 실체를 체감하기 어렵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으로 인해 중복투자, 개발지연 등 많은 도전요소들이 산재되어 있으므로 전력․운용․기술 관점에서 통합된 아키텍쳐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지능연구발전처가 이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육군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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