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캐시카우 낸드시장 냉각..."3,4분기 가격 잇따라 10%↓"
잘 나가던 캐시카우 낸드시장 냉각..."3,4분기 가격 잇따라 10%↓"
  • 정한영 기자
  • 승인 2018.08.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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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조사기관들 “수율 향상·생산 확대로 공급과잉” 주 수요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시장 전망도 보수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펄펄 날게 하는 최고의 효자산업이자 캐시카우인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에 10%의 가격하락이 예상되며, 4분기에도 추가로 10%의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트렌드포스, IC인사이츠 등은 지난해 최고의 수요와 상승세를 보였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하반기엔 냉각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분석가들은 지난해 내내 지속됐던 낸드플래시메모리 부족현상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해소되면서 엄청난 엄청난 가격 잠식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3분기중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이 평균 10% 하락하고, 4분기에 또다시 10%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통상적으로 3분기가 가전제품 매출이 절정에 이르는 계절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예상했다.

한편 3D낸드플래시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사의 수율향상과 공급량 확대의 영향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D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상반기는 통상적으로 가전판매가 둔화되는 시기로 꼽힌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스마트폰, 노트북 및 태블릿의 출하량 전망이 상당히 보수적인데다 다양한 레벨의 낸드플래시 공급과잉이 겹쳐져 지속적 낸드플래시 가격하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상반기 중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노트북 출하량도 상반기에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쓰고 있다. 서버용 SSD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또다른 시장조사 기관인 IC인사이츠는 지난달 낸드 플래시 공급업체들이 과도하게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가격인하를 가져왔다고 경고했다.

주요 5개 낸드플래시메모리 공급업체의 대다수는 낸드 비트 볼륨 수요가 향후 수년간 연평균 4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트렌스포스는 반도체 업계가 40% 수요증가에 필요한 설비투자비를 27%나 초과했고 올해 설비투자는 또한 또다시 적정수준의 41%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았다.

IC 인사이츠는 “우리는 3D낸드 플래시 시장 수요에 엄청나게 과잉 생산되는 리스크가 매우 높으며,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보고서에 썼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시바가 내년에 요카이치에 있는 새로운 팹6 생산을 시작한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공급업체들은 64/72층 3D낸드 아키텍처를 96층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생산량을 늘리고 3D낸드플래시 시장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내낸 과열됐던 낸드플래시 수요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업체들의 수율향상에 따라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3D낸드플래시 판매는 제한된 생산능력과 낮은 수율에 묶여 약 40%이상 성장세를 보였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들면서 매출은 3분기에 비해 약 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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