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 타킷
파이어아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 타킷
  • 최광민 기자
  • 승인 2018.04.0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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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트렌드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재 기관 중 이미 한 번 표적이 된 기관은 계속 노려질 수 있다는 데이터를 제시
팀 웰스모어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위협정보분석 디렉터(Tim Wellsmore: Director, Threat Intelligence, Asia Pacific) (사진: 세미나투데이)

인텔리전스 기반 서비스형 보안 솔루션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는 5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국내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사이버 디펜스 라이브 서울(Cyber Defense Live Seoul)’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새로운 방안과 국내 주요 기관을 노리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그룹 APT37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파이어아이는 국내 기관을 노리는 새로운 사이버 위협 그룹에 대해 한국어로 된 리포트를 발표 했으며, 지난 2월 APT37, 또는 ‘리퍼(Reaper)’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 그룹이 어도비 플래시의 제로데이 취약점(CVE-2018-4878)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린 바 있다.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 인텔리전스(fIREeYE iSIGHT Intelligence)에 의하면 APT37은 그 활동 반경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법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며, 늦어도 2012년 경부터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하여 주로 국내 공공기관과 주요 사설기관을 공략해 왔다.

파이어아이코리아 전수홍 지사장 (사진: 세미나투데이)

2017년에는 활동 반경을 한반도 너머인 일본, 베트남 및 중동지역 등으로 넓혔으며, 산업분야에서도 화학, 전자, 제조,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및 헬스케어 등 가리지 않고 공격 대상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파이어아이는 APT37의 주요 임무가 북한의 군사 전략, 정치 및 경제적 이익을 위한 기밀 정보수집이라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근거는 국내 공공기관 및 사설 업체가 지속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었다는 점과 사회공학에 기반하고, 최근 목표범위를 넓힌 것은 북한의 전략적 이익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 2017년 맨디언트(Mandiant) 조사를 통해 확인한 통계와 인사이트를 담은 ‘2018 M-트렌드 보고서(M-Trends 2018)’ 일부 내용을 발표하였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관의 네트워크에 공격자들이 평균 체류 시간으로 498일이나 머물렀다는 사실을 발겼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 체류 시간인 101일의 약 5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게다가 2018 M-트렌드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재 기관 중 이미 한 번 표적이 된 기관은 계속 노려질 수 있다는 데이터를 제시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관은 다수의 공격자로부터 여러 건의 피해를 당한 경험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또는 북미 지역과 비교했을 때 2배나 많았다.

한 번 이상 심각한 공격 시도를 당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파이어아이 고객사 중 91%가 동일하거나 비슷한 동기를 지닌 그룹의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기관 중 82%는 공격자들이 다수임을 감지했다고 한다.

파이어아이 기자 간담회 (사진: 세미나투데이)

팀 웰스모어 디렉터는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여 기관들이 사이버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확고한 목표를 설정한 공격 그룹과 맞서게 되면 결국 사이버 위협은 불가피해진다.”

덧붙여 “국가 경제 보안과 국방이 민간 분야의 보안에 더욱 의존하고 있기에 기업들은 사이버 공격을 직면할 때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전략적 접근 바익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업에서는 공격 가능성이 높은 침입자와 그들이 어떻게 공격할지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공격을 감지하고 대응할 능력을 쌓아 즉각적으로 보안 리소스를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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