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위해 수요자·기업·공공이 함께 고민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위해 수요자·기업·공공이 함께 고민
  • 정한영 기자
  • 승인 2018.04.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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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사람 중심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서비스 기반 구축사업 심포지엄 개최
이미지:Sakouju note, 편집:본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되면서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고령사회(2017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14%)에서 초고령사회(2025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20%)까지 단 8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돌봄이 가장 필요한 돌봄 수혜자는 91만명인 반면에 현재 활동 중인 돌봄 제공자는 36만명으로 추산되어 돌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파나소닉의 자립 지원형 기립 보행 보조 로봇(사진:파나소닉)

특히 중증장애인과 거동불편 노인의 경우, 돌봄 제공 시 신체적 부담이 가중되어 돌봄 제공 기피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 4차산업혁명 기술의 성숙되면서 이 기술을 돌봄 현장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돌봄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중증장애인과 거동불편 노인의 일상생활(이승·이동·목욕·배변·식사) 지원 및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한 서비스로봇의 사람 중심 스마트 돌봄 기술에 로봇장치 기술, IoT 기술, Cloud, Big Data, AI 등을 활용하고 있다.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이 중증장애인과 거동불편 노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는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분야 현안 공유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서비스 기반 구축사업 심포지엄’을 지난달 29일 EL타워 5층 매리골드홀에서 개최했었다. 

사진은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서비스 로봇인 '케어 오 보트(Care-o-Bot)'(사진:프라운)

스마트 돌봄이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여 돌봄 대상자와 돌봄 제공자의 선호도나 사전 행위를 기반으로 맞춤화된 일상생활을 보조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심각한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2013년부터 돌봄 로봇 개발에 연 200억원 투자하고 있으며 돌봄 로봇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을 개발하고 돌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협업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4Ps lab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4Ps(Public-Private-People Partnership) Lab은 수요자·기업·공공 파트너십 기반 혁신 테스트베드로 수요자 주도 연구와 제품 중개 연구에 꼭 필요한 방법론이다. 

프라운호퍼 서비스로봇 '케어 오 보트(Care-o-Bot)'은 병과 음료 등을 포함하여 물건을 집어 들고 필요한 곳으로 옮길 수 있다. 로봇은 가정 및 서비스 지원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며, 몸통과 목에 구형 관절을 쉽게 구부리거나 비틀 수 있다. 또한 의사소통은 터치스크린, 몸짓, 소리, 텍스트 음성 변환, 팔에 내장된 레이저 포인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앞면에는 컬러 카메라를, 뒷면에는 3D TOF 카메라 또는 여러 대의 3D-TOF 카메라가 탑재돼 있으며, 센서 링에는 자체 계산 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표준 커넥터를 통해 전원 공급 장치와 이더넷을 수신하고  배터리는 30Ah이며 1회 완충에 특정 애플리케이션 및 사용된 운동 정도와  환경에 따라 일반적으로 3-5 시간 작동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주최와 국립재활원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단의 주관으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서비스 기반 구축사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산업 TF 박민정 팀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의 축사와 '의료재활로봇 현황',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 임상활용 사례', '의료기기 허가 및 수가화 전략 워크샵' 등의 3개 세션에 총 13개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People(수요자) 세션에서는 돌봄 제공자와 돌봄 수혜자의 기술 개발 요구를 소개됐으며,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양지원 팀장은 ‘장애인 일상생활에서 힘든 점과 필요기술’ 발표를 통해 근육병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스마트 돌봄 로봇이 무엇이며, 연구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장애인 참여 방법을 함께 논의하였으며, 희원빌 황현숙 대표는 ‘노인 돌봄 현장의 목소리‘ 발표를 통해 노인요양원에 필요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발표하기도 했다.

Private(기업) 세션에서는 돌봄 기술 개발 기업의 국내 연구 및 상용화 현황에 대해 멕헬스케어 황대웅 부사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본 돌봄 기술 연구개발 상용화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소개하면서 호흡 보조기기를 중심으로 그간 국내 기업의 돌봄 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 경험을 나누었고,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는지 제언하였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심우정 회장은 ‘노인을 위해 어떤 제품이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기업 입장에서 나누었다. 그간의 연구개발 상용화 경험을 소개하면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분야 기업과 상생 방법도 제안하였다. 

Public(공공) 세션에서는 돌봄 정책 관련 현안 및 방향 등으로 강남구립논현노인복지관 강은경 과장은 ‘노인돌봄정책 및 서비스 현황’에 대해, 한국장애인개발원 강정배 팀장은 ‘장애인 스마트돌봄스페이스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장애인 커뮤니티케어에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Partnership(협업) 세션에서는 People-Private-Public의 협업 방안에 대해 국립재활원 임명준 연구사는 ‘유럽의 돌봄기술 정책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유럽지역에서 불고 있는 스마트 돌봄 기술에 협업 현황과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해, 나사렛대학교 육주혜 교수는 ‘지역사회 기반 장애인 Living Lab’을 발표하면서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될 장애인 리빙랩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의 송원경 과장은 ‘스마트돌봄로봇 및 기술 서비스기반 구축사업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의 서비스 기반 구축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수요자·기업·공공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현장실증 및 보급을 통해 고령화와 생산 가능 인력 감소에 따른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 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재활원은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요자·기업·공공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마트 돌봄 로봇 및 기술 서비스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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