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지능형 로봇산업의 발전전략은?
포커스) 지능형 로봇산업의 발전전략은?
  • 최창현 기자
  • 승인 2018.02.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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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이 큰 스마트홈, 의료·재활, 재난·안전, 무인이송, 농업용 로봇 등 5대 유망 분야의 서비스로봇 상용화 추진
사진은 ABB의 세계 최초의 협업 양필 로봇 유미(YuMi)로 지난해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와 루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ucca Philharmonic Orchestra) 협연의 지휘자로 오페라 무대에 전격 데뷔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사진:본지DB)

최근 글로벌 선도 로봇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첨단 로봇 제품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협업로봇, Cobot, Collaboration robot) 의 기능과 시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16년 2억 달러(약 2천 1백억원)에서 오는 2022년에는 32.4억 달러(약 3조 5천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BB은 세계 최초로 사람과 진정한 협업을 위한 협업(협동) 양팔(Dual-Arm) 로봇인 유미(YuMi®)의 성공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능과 훨씬 작은 설치 공간에 안전하게 사람과 협업하는 단일 암(Single-Arm) 협업 로봇을 지난해 말에 발표했다. 또 로봇은 금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협업 로봇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ABB의 단일 암(Single-Arm) 협업 로봇(사진:본지DB)

또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각종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사용하여 광범위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용 가능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IBM 왓슨의 AI 기술을 입힌 ABB 어빌리티(Ability™) 디지털 솔루션과 결합, 고객이 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한 차원 높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세대 먹거리로 국내외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과 반응하는 로봇으로 재난, 헬스케어, 의료, 실버, 교육, 국방, 건설, 해양,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로봇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지능화된 서비스를 창출하는 로봇이다.

사진은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휴모노이드 페퍼(사진:본지DB)

노령인구의 증가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욕구 증대로 헬스케어, 안전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 로봇'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으로 국제로보틱스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이하, IFR)은 오는 2020년 149억 달러(약 16조 2천2백억원)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포함한 세계 로봇 시장은 669억 달러(약 72조 7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IFR 포함 글로벌 조사기관들은 각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등은 로봇을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요한 생산요소로서 인식하고 로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은 오는 ’20년까지 병력 30%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으로 대표적으로 글로벌호크(무인정찰), PACKBOT(폭발물처리), TALON.드래곤러너(폭발물탐지.처리) 등과 NASA, Curiosity에 이어 화성 내부탐사용 로봇인 "InSight“의 발사계획 등 지능형 로봇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난, 헬스케어, 의료 등 지능형 서비스로봇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히타치 휴머노이드 로봇 'EMIEW3'(사진:본지DB)

특히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모델로 재난현장에 투입하여 재난대응 및 구조용 로봇 등을 개발하는 “DRC(DARPA Robotics Challenge)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의 신산업혁명 연설(OECD 각료이사회, 2014. 5월 ) 등 성장전략의 핵심 정책으로 ‘로봇혁명실현회의’를 출범(2014. 9월)하고 제조용로봇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로봇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해대응, SOC인프라, 의료.간병 등 3대 로봇산업을 중점으로 육성 하며, 지능형 로봇기술 SW, 생활지원 로봇개발 프로젝트 진행 하는 등 2020도쿄올림픽에 맞춰 (가칭)로봇올림픽 개최를(미국 DARPA 벤치마킹) 추진하고 있다.

EU는 전 로봇분야에 걸쳐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프로그램(SPARC)에 21.07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발표와 제조, 농업, 헬스, 교통, 사회안전 등 타산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로봇시장에서 EU의 시장선점 강화 정책 추진하고 있다. 중국 또한 지난 2014년에 시진핑 주석은 세계 1위 로봇 강국으로의 도약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 45% 달성과 국방, 안전, 의료, 재활, 간병 등 서비스용 로봇 집중 투자를 위해 '로봇집중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집중 육성 중이다.

사진은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2015년 주최했던 '다르파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DRC)'에서 1위를 차지한 KAIST 오준호 교수팀의 휴머노이드 ‘휴보(HUBO)’로봇이다.(출처:DARPA, w.p '15.06.06)

IDC의 'Worldwide Semiannual Commercial Robotics Spending Guide 2017'에 따르면, 2017년 로봇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포함한 세계 로봇 관련 지출액은 2016년 대비 17.9% 증가한 972억 달러(약 109조원)를 기록할 것이며, 2021년까지 5 년간의 로봇 관련 지출액은 급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결과 오는 2021년에는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22.%로 2,307억 달러(약 259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국내 로봇산업은 자동차, 전자전기 등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하여 제조용 로봇 중심의 산업구조가 2016년 산업부 발표에 의하면 제조용 로봇 생산은 26,687억원으로 서비스용 로봇(7,074억원)의 3배 이상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협동로봇, 유망 서비스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핵심부품 집중 지원, 선제적 제도 정비 등을 통해 로봇산업의 혁신역량 및 수요기반 강화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봇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하여 선도적 시장 창출, 부품 국산화율 제고, 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7일(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개최하여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로봇산업의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7일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간담회 전경으로 대구 로봇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 이성일 생산기술연구원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 윤홍구 LS메가피온 대표, 은종욱 유진엠에스 대표, 김종현 유진로봇 전무,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 최혁렬 성균관대 교수, 박현섭 KAIST 교수, 송재복 고려대 교수를 비롯한 로봇 산학연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 전략 발표하고, 로봇산업의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였다.(사진:산업부)

많이 늦었지만 국내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 후속조치에 따른 업종별 산업발전 수립의 일환으로, 로봇이 제조현장을 넘어 우리 삶의 스마트 혁신을 선도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으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7일 발표된 정부의 '로봇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추진 과제로는 로봇 선도 프로젝트 추진(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로봇산업 혁신역량 강화(핵심부품, 지역), 신시장 창출 및 성장지원 체계 구축, 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등과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주요 내용으로는 협동로봇 및 유망 서비스로봇 개발·보급 프로젝트 추진과 산업부는 중소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협동로봇을 보급하여 수요창출을 촉진하고, 로봇 활용을 통한 중소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인간을 보조하고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을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과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보급·확산하여 최저임금의 부담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시범적용(50대)하고,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스마트홈, 의료·재활, 재난·안전, 무인이송, 농업용 로봇 등 5대 유망 분야의 서비스로봇 상용화 추진하기로 했다.

5대 분야별로 개발 수요 및 성장성이 높은 서비스로봇을 선정하여 로봇기업, 주요 수요처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주요 수요처 대상으로 시범 도입하여 테스트베드를 제공 및 Track Record 확보 지원한다. 특히, 최근 화재, 지진 등 안전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재난·안전로봇을 개발하여 ’21년에는 경북 등 지역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고, 전국의 소방본부 및 119 구조본부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사진:산업부)

아울러 로봇 선도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 수요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로봇 얼라이언스 구성·운영하고 우선 협동로봇 생산․부품기업, 시스템 통합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동로봇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서비스로봇 상용화 협력을 위한 얼라이언스를 발족, 로봇산업 혁신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로봇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정부도 오늘 발표한 협동로봇·서비스로봇 선도 프로젝트 추진, 혁신역량 강화, 신시장 창출 등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하여 가시적 성과 창출에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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