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엇갈린 시선, 디지털 세계에 기대와 두려움
미래에 대한 엇갈린 시선, 디지털 세계에 기대와 두려움
  • 최창현 기자
  • 승인 2018.0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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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벤슨 본-델, 2030년 미래 예측 보고서 발표

전세계 약 4천여명 기업 리더 대상 조사, 82%가 5년 내 인간과 기계가 하나의 팀으로 일할 것으로 예상, 5년 내에 대다수 기업이 서비스 형태로 제품 공급, 소프트웨어-정의 비즈니스로 전환 등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평가는 기대와 두려움이 팽팽하게 맞서.

많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하나의 팀으로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며,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기대와 두려움이 팽팽하게 맞서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회장 겸 CEO 마이클 델)는 글로벌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30년, 미래에 대한 엇갈린 시선(Realizing 2030, A Divided Vision of the Future)’ 보고서를 1월 30일 발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과 함께 발표한 이번 ‘2030년, 미래에 대한 엇갈린 시선’ 보고서는 2017년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17개국 약 3,800명의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량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다. 이는 지난해 7월 델 테크놀로지스와 미국 IFTF(Institute of the Future)가 발표한 ‘2030년,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파트너십(Realizing 2030, The Next Era of Human-Machine Partnerships)’의 후속 연구의 일환이다.

보고서에는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로 인해 인간과 기계 사이에 더 긴밀하고 몰입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2030년 미래에 대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의 다양한 시각과 예측이 담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향후 5년 안에 조직 내에서 인간과 기계가 하나의 통합된 팀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중 약 절반 가량은 자동화된 시스템이 그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안겨주고(50%), 원치 않는 업무는 기계가 대신함으로써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42%)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나머지 절반은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기업들이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직 27%의 응답자만이 모든 업무의 디지털화가 완료됐다고 답했다. 반면, 42%는 자신들이 향후 10년 동안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다수의 기업(57%)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상황이다.

응답자들은 직면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 내에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안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혁신 항목으로는 ▷효과적인 사이버 보안 시스템 마련(94%), ▷IaaS(서비스형 인프라)나 PaaS(서비스형 플랫폼)처럼 서비스 형태로 상품을 공급(90%), ▷소프트웨어 정의 비즈니스(software-defined business)로의 전환 완료(89%), ▷R&D를 통한 조직 선도(85%), ▷VR을 활용한 초연결 고객 경험 제공(80%), ▷AI를 통한 고객의 니즈 사전 파악(81%) 등이 꼽혔다.

또한 응답자들은 2030년 이후 디지털 비즈니스로서 성공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디지털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비전이나 전략 부재(61%), ▶임직원의 준비 태세 부족(61%), ▶기술적 제약(51%), ▶시간 및 자본의 제약(37%), ▶법률 및 규정(20%) 등을 지적했다.

다가올 미래가 그들에게 기회가 될 것인지 혹은 위협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반으로 갈렸으며, 응답자의 48%는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이버 공격 발생 시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52%는 아니라고 답했다.

또 비즈니스 리더 중 절반(50%)은 인공지능 내지 무인시스템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명확한 프로토콜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나머지 절반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5%는 컴퓨터가 ‘좋은 명령어’와 ‘나쁜 명령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55%는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56%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미래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학교는 ‘무엇을’ 배울 것인지 보다 새로운 것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에 대해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30년의 직업 중 약 85%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IFTF의 지난 보고서 내용을 뒷받침한다.

제레미 버튼(Jeremy Burton) 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미래에 대한 비즈니스 리더들의 양극화된 시각이 기업들로 하여금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변화를 망설이게 만든다”며, “기업들이 IT, 인력, 보안 등에 지금 혁신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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